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가뭄으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운문댐 수계 일부를 낙동강 수계로 전환하는 수계조정을 한 데 이어 15일 1만3000톤을 추가로 수계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수계조정은 15일 22시부터 다음날 16시까지 이뤄지며, 수계조정으로 흐린 물 출수가 예상되는 지역은 동구 신암1·4·5동 전역과 효목1동, 북구 복현2동 일부 등 5개 동 1만 6800세대이다.
대구시 수돗물의 약 26%를 공급하고 있는 운문댐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강우량이 162.7㎜로 전년 동기 336.1㎜의 48% 수준에 그치면서 저수율은 지난해 41%보다 16.8%p 낮은 24.2%에 머물고 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중에 세 차례 수계조정을 실시해 기존 운문댐 용수 26만 톤 중 8만 톤을 낙동강 수계로 대체 공급했다.
최근 기상청 중장기 기상 전망에 따르면 6~7월 중 강수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7월 말 이전에는 가뭄이 해갈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수계조정 등 비상 급수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처할 방침이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 계통 매곡 및 문산정수장에는 오존, 입상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어 수계 전환이 되더라도 먹는 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