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2.06.13 09:34:18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
취임 이후 여당 지도부와의 첫 간담이다. 비공개 간담에 앞서 언론에 공개한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다녀온 이야기로 주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이 대표에게 “차를 20시간씩 타고 그러셨다고” 물으면서 “얼굴이 많이 타셨네”라고 말을 건네자 이 대표는 “현장(교통 사정)이 그렇습니다. 선거 때 (얼굴이) 탔습니다”고 대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하고 그쪽 사람들 만나보니 좀 어떻습니까?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는 어려워 보이죠?”라고 묻자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 같고요.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같고, 안에서 이견도 있는 것 같고”라고 대답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지원 체계나 이런 거에 대해서 국내외적인, 법적인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레터(친서)도 보내고, 대표님이 특사로 가시면 할 게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어요”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대통령 취임 하신 이후에 취임사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고, 자유라는 거 강조하셨는데 기대치가 많긴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습니다. 굉장히 기대가 많아서”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국민의힘 쪽에선 이준석 당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