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의 왕이라 불리는 법화경. 인간 생명 내면의 광대함과 존귀함을 노래하며 만물공생의 사상을 설하고 있어,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전이다. 2000여 년간 세계 각국에 전해 내려온 법화경 유물 190여 점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다.
법화경의 역사와 전통을 집대성한 전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이하 법화경전)이 대구시 수성구 소재 한국SGI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 특별전시장에서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서는 2016년 서울과 2018년 부산에서 개최해 약 18만 명이 관람했으며, 더 다양한 구성으로 대구에서 3번째 전시를 이어간다.
법화경은 예로부터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다양한 경전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지며 특히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하다’는 만인 존엄 메시지는 일반 민중들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전해지고 있어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정신유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해 내려온 법화경 사본을 비롯해 세계 연구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법화경 관련 문물, 법화경을 모티브로 한 둔황막고굴 벽화 소개 패널 등 법화경 관련 유물 190여 점을 통해 법화경에 담긴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러시아 동양고문서연구소를 직접 방문해도 열람이 어려워 세계 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페트로프스키 본(本-중앙아시아에서 출토된 범문(梵文) 법화경)을 비롯해 수많은 인류의 지보(至寶)가 일반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오후 8시 입장 마감)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는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