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실천, 마을기업 방앗간 운영 등“산골마을 활기 살리자”
전라남도 유기농생태마을 지정, 생태 살아있는 농업환경 조성
낮은 돌담길을 따라 집집마다 개성있는 정원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담장밖으로 가지를 내민 보리수 열매며, 애써 가꾼 넝쿨 장미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발걸음마저 여유로워 진다.
해남군 계곡면 태인, 강절, 당산, 신기 등 생활권이 같은 4개 마을로 묶인 비슬안 권역은 담장을 허물고 주민들이 직접 돌담을 쌓은 돌담 마을로도 유명하다.
주민들의 마을가꾸기 의지가 유별나다 할 정도로 화합이 잘되고, 일찍부터 친환경 농업이 자리잡아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농촌마을이기도 하다.
이 중 태인마을이 2022년 전라남도 유기농 생태 마을로 선정되었다.
전라남도는 유기농업 확산과 함께 마을 전체를 유기농업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등 농촌관광 명소화를 통한 주민소득 향상을 위해 지리적으로 친환경농업 실천에 적합한 지역을 매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육성해 오고 있다.
마을 내 10호 이상 농가, 10ha 이상의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생태환경이 우수한 마을에 대해 실시된다.
계곡면 태인마을은 유기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마을주민 공동으로 녹비작물을 재배해 지력을 높이고, 공동 방제 등을 추진해 10.3ha 면적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마을 주변 편백 숲과 저수지, 습지공원 등 마을환경의 생태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돌담 담장 쌓기, 공원조성 등 마을가꾸기 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공동체 활성화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을기업으로 방앗간을 운영, 누룽지 등을 제조 판매하면서 주민들이 생산한 친환경 곡물을 이용한 누룽지를 생산·판매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생태농업 실현을 위한 청년 협업농장과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태인마을은 친환경 유기농업을 위한 생태환경 보존 활동을 위한 5개년 농업환경보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또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유기농 생태마을 지정은 해남군에서는 지난 2020년 계곡면 방춘마을에 이어 2번째이다.
군 관계자는“이번 생태마을 지정으로 비슬안 권역과 태인마을이 유기농 생태농업의 거점지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친환경 농업 확산과 마을 공동체를 통한 주민소득 향상과 농촌 마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