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희 경북교육감 후보가 3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임준희 후보는 임종식 후보가 자신이 경북의 유일한 보수 후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임준희 후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임종식 후보가 ‘전국 중도ㆍ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에 참여한 것은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숨기고 경북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반발했다.
이어 “임종식 후보는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의 김용국 교장을 교육정책국장으로 발탁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에게 30만원씩 현금을 통장으로 넣어주는 포플리즘 정책을 폈다”고 말했다.
이에 전교조 경북지부는 교육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경북도교육청의 보편적 복지정책 전환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임종식 후보의 인사와 지원정책으로 볼 때 임 후보는 보수 후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도민들에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북학부모회장 연합회’에서 임준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있었다. 고점범 연합회 회장은 “비리 의혹이 많은 임종식 후보로는 경북교육의 미래를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며 “경북교육과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해 교육정책 전문가이자 전문 CEO형인 임준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의 중 “교육감이 되시면 전교조 출신을 중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인가?”를 묻자, 임준희 후보는 “김 국장을 예로 든 것은 임종식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을 얘기하기 위한 근거에 불과하다.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을 중용하겠다. 진보든 보수든 모든 이념을 학생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있고, 학생들이 성장한 후 그것에 대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