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고 싶으면 방송 편성표를 보면 된다. 얼마 전까지는 요리나 육아를 내세운 프로그램이 대세였다. 최근에는 이 단어들을 골프가 위협하고 있다. 작년부터 지상파, 종편 등에서 6편 이상의 골프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 됐다. 골프 인구 560만 시대가 만들어낸 현상. 인기가 치솟자 접점 없어 보이는 LG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IT·통신 기업들도 골프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LG전자, 선명한 화질로 스크린골프족 잡는다
LG전자는 상업용 프로젝터 LG 프로빔(ProBeam)을 앞세워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스크린골프 간편예약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김캐디와 손을 잡았다.
김캐디 사용자들은 향후 앱을 통해 LG 프로빔이 설치된 주변 스크린골프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프로젝터뿐 아니라 스크린골프장에 필요한 다양한 가전으로도 협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크린골프장에 설치하는 프로젝터는 일반 제품보다 높은 성능과 설치 및 유지·관리 편의성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보다 선명한 화질로 실감나는 라운딩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매장을 골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수요를 기술력으로 잡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에 따르면 LG 프로빔 레이저 4K는 300형(대각선 약 7.6미터) 화면에 4K UHD(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밝기는 촛불 5000개를 동시에 켜는 것과 유사한 5000안시루멘(ANSI lumen)에 명암비가 3,000,000:1에 달해 스크린게임에 최적화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일반 램프보다 수명이 긴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내구성을 높인 것고 특징. LG전자는 LG 프로빔에 3년의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서영덕 커머셜기업2담당은 “프로젝터 시장에서 쌓아온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스크린골프 등 프리미엄 상업용 프로젝터 수요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판 카드 꺼내든 SK텔레콤
SK텔레콤은 특별 에디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글로벌 브랜드 J.LINDEBERG와 함께 SKT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 단독으로 한정판 갤럭시S22+ J.LINDEBERG 골프 에디션을 선보인 것.
한정판 패키지는 ▲골프 멀티 파우치 ▲볼마커 ▲미러형 젤하드 폰케이스 ▲무선 충전패드 ▲브랜드 쿠폰 겸 네임택 등 5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갤럭시 S22+ J.LINDEBERG 골프 에디션은 도심 속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리플렉트 콘셉트가 적용됐으며, J.LINDEBERG의 브릿지 로고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모던 모노그램을 패키지 상품 곳곳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문갑인 SKT 스마트 디바이스 담당은 “갤럭시 S22+ J.LINDEBERG 골프 에디션은 최근 MZ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골프 인구를 겨냥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보다 정교한 플레이 유도
LG유플러스는 골프 IT 기업 ㈜브이씨와 손잡고 골프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의 초정밀측위 및 통신 기술과 브이씨의 골프 IT 디바이스를 접목해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 주요 내용.
LG유플러스는 전력 효율이 높아 데이터를 빈번하게 전송하는 이동체 모니터링에 최적화된 사물인터넷 전용망(LTE Cat.M1)과 cm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하는 초정밀 측위 기술(Real Time Kinematics, 실시간 이동 측위)을 제공한다.
브이씨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핀 위치 제공 단말(Auto Pin Location, APL)과 디지털 야디지북(디지털 골프 코스 종합 안내서비스) ‘Y1’에 LG유플러스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솔루션 적용으로 골프 경기 중 수시로 변하는 홀컵의 실시간 위치는 물론, 핀과 골퍼간의 실제 거리를 cm 수준으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거리측정기를 대중화시키며 골퍼들의 문화를 바꿨던 브이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LG유플러스 초정밀측위 서비스를 통해 골프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와 산업별 고객들의 경험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