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2.05.19 17:11:53
국내 대학과 기업들이 손잡고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산 기능성 원료를 국산화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해양수산부의 2022년도 수산식품산업 맞춤형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수산물 유래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기능성 표시 식품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과제는 어류, 패류, 갑각류 등 수산물에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를 개발해 해외 수입 의존도가 70%를 넘는 수산 기능성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국내 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2026년까지 정부지원금 135억 원 등 약 140억 원이 이 과제에 투입되고, 주관기관인 부경대를 비롯해 서울과기대, 서울대, 제주대, 한국식품연구원, 동의대, 경상국립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에스앤디, 노바렉스, 밥스누 등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각 기관은 수산물에서 수면 건강, 면역, 장 건강, 혈당조절, 항산화, 피부 건강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고시형 기능성 원료를 3건 이상 등록하고, 이를 활용한 15종 이상의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표시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시형 기능성 원료는 규격과 기준에 맞추면 누구나 이를 적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수산물 유래 추출물 제조와 기능성 평가, 유망 소재 도출, 유망 소재 기능성 평가 및 작용기작 검증, 기능성 비교, 공정개발, 표준화 및 안전성 연구, 경제성 평가 등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부경대 조승목 연구 책임교수는 "수산물에서 유래한 고시형 기능성 원료는 농산물의 16% 밖에 안 될 정도로 비중이 매우 낮다.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를 개발해 어민 소득증대와 중소 수산식품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