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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정부"... '윤석열 청와대' 윤곽 드러났다

대통령실 2실·5수석 ‘슬림 참모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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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5.02 10:26:0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0일 출범하는 새정부의 대통령실을 ‘2실 5수석’의 슬림화된 체제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작지만 강한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실을 현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 5수석’으로 슬림화된 체제로 개편한 인사안을 1일 발표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앞서 인선이 발표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와 함께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초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사진)을 임명하는 등 대통령실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장 실장은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의원, 홍보수석에는 최영범 전 SBS 보도본부장,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고 발표하면서 대변인에는 조선일보 출신인 강인선 당선인 외신 대변인이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윗줄 왼쪽부터) 신인호 2차장·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 (아랫줄 왼쪽부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강인선 대변인 내정자.(사진=연합뉴스)

尹측 “슬림한 대통령실로 조율 역할 충실”

장 실장은 김 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 “이론뿐 아니라 정책 수립, 집행 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국내외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가·국민의 안위를 지켜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김 실장 내정자를 필두로 1차장 산하에 안보전략·외교·통일·경제안보 비서관이 설치되고, 2차장 산하엔 국방·사이버안보비서관과 위기관리센터장을 두는 등 ‘1실장·2차장·6비서관·1센터장’ 체제로 운영된다.

최 경제수석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서 새 정부 경제 밑그림 설계에 참여했으며, 안 사회수석 내정자도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서 사회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이 정무수석 내정자는 부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여야를 이어줄 소통과 협치 역할을 맡게 됐으며, 강 시민사회수석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서 윤 당선인의 대국민 소통을 돕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최 홍보수석 내정자는 SBS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2018년부터 효성그룹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장 실장은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대통령실을 만들 것”이라며 ‘슬림한 대통령실’ 기조를 재확인했다.

50년지기 초등 동창에 MB맨·캠프·인수위 출신 전진배치

새 대통령실 인선에는 ‘50년지기’ 초등학교 동창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출신‧대선 캠프·인수위 출신 인사들이 전진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윤 당선인과는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지기’로서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과외교사’ 역할을 했으며, 대선 캠프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외교·안보 분야 좌장(해당 분과 간사)을 맡아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정책 설계를 주도한 인물로서 특히 윤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유선 보안 전화가 아닌 김 내정자의 개인 휴대폰으로 통화했을 만큼 막역한 사이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인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도 국가안보실 1차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의 ‘안보 실세’로 꼽혔던 인물로서 지난 2012년 6월 한일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GSOMIA) 밀실처리’ 논란,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장 사건 연루 의혹의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최 경제수석 내정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지냈고, 안 사회수석 내정자는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의 사회복지 분야 정책을 담당했으며, 강 시민사회 수석 내정자는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의 조직강화단장을 지낸 바 있다.

 

안철수가 건의한 과학교육수석, 또 ‘패싱’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제안했던 대통령실 과학교육수석 신설이 무산되면서 또 다른 ‘패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사자인 안 위원장은 “과학교육수석의 필요성을 계속 건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과학교육수석 신설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 때 약속했던 ‘윤-안 공동정부론’과 맞닿아 있으나 이미 국무위원 인사 과정에서 안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공동정부론은 상당히 유명무실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향후 차관급·대통령실 직제 인사는 안 위원장 쪽의 추천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게다가 안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기자들을 만나 자리에서 “다음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것이고 특히 4차 산업혁명 인재들을 키우는 일”이라며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윤 당선인께 간곡히 말씀드렸다”고도 얘기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이날 ‘2실-5수석’ 체제의 대통령실 주요 인선을 발표해 결과적으로는 안 위원장은 초대 내각 구성에 이어, 초대 대통령실 인선에서도 ‘패싱’ 당한 셈이다.

장 실장은 이 같은 안 위원장 ‘패싱’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부서로서 누구 추천, 누구 추천 이런 것이 의미가 없다”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완전히 합당을 해서, 우리 정권의 뿌리를 합친 상황으로 안 위원장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좋은 분들을 추천을 해주시고 가장 적재적소라고 생각하는 인사를 임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안철수 패싱) 생각할 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실장은 대통령실 인선 발표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교육비서관도 있고, 과학비서관도 있어서 굳이 과학교육수석을 따로 만들 시점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과학기술 쪽 수석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가 많아지면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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