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4.29 10:34:43
부산시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은 그동안 교육부가 운영해 온 '초·중등(특수)학교 교장자격연수'를 올해부터 직접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교장자격연수는 교육부가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 위탁해 운영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이 전국 단위의 공통프로그램이라는 한계점으로 인해 각 시·도의 지역교육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교육청을 비롯한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자치·지방분권의 시대에 발맞춰 시·도교육청의 특성을 고려한 연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해 왔다. 그 결과 올해부터 부산을 비롯한 전국 6개 시·도가 교장자격연수를 직접 운영하게 됐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연수원은 오는 5월 2일부터 6월 10일까지 초·중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 173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직접 운영한다.
올해 연수는 전문 퍼실리테이터를 활용한 분임 토의, 기관 탐방, 현장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혼합해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생태·환경교육, 민주적 학교 운영 방안 등 부산의 특색을 살린 과목과 학교장으로서 안목을 넓히기 위한 전문 교과, 회계·계약, 시설·안전 등의 학교경영에 필요한 실무적 내용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특히 연수생이 스스로 연수를 기획하고 실행해보는 '자기주도 설계형 연수'를 도입해 혁신학교 탐방, 특색교육현장 탐방, 학교경영 코칭 멘토링, 주제탐구 프로젝트 등을 운영한다. 또 연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우수한 강사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남도교육청과 협업해 양 지역의 우수기관과 센터 상호 방문,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혁신현장 탐방 등을 통해 연수생 간 교류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미선 부산교육연수원장은 "이번 교장자격연수는 전국 단위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살린 현장 중심, 참여 중심으로 알차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 초·중학교의 교육력을 높여 부산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