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노조와 사측이 파업의 문턱을 넘어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26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 중단이 예고된 버스는 모두 정상운행돼 출근길 대란을 피했다.
부산시내버스노동조합과 부산시내버스운송조합은은 시내버스 전면파업 예고일인 26일 오전 2시까지 파업강행, 협상진행 등을 오가며 회의를 이어갔다. 노사 양측은 오전 3시 20분경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멈출 수 없다는 대전제에 합의점을 찾아 시 중재 아래 '임금 5.0% 인상'이 담긴 단체협약에 합의 서명했다.
부산 버스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임금 8.5% 인상에 대해 사측과 9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8일 투표 참여 조합원 97.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박형준 시장은 "노사 양측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한발씩 양보했다. 노사협약을 원만하게 합의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시내버스 전면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예견됨에도 시를 믿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신 시민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더욱 친절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