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7월 17일까지 소장품 기획전 '그레이박스 이후: 수집에서 전시까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 작품을 소개하는 일반적인 소장전과 달리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뉴미디어 작품의 특성을 살피고 이들 작품의 소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점검하는 전시다.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기술 매체로 변화하는 미술 작품의 소장 방식과 미래지향적인 소장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최근에는 기술-시간 기반의 뉴미디어 작품이 회화와 조각과 달리 고정된 물체로 존재하지 않아 전통적인 수집 방향과는 다른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과 영상 설치, 웹(넷) 아트 및 가상현실, 디지털 페인팅, 디지털 조각, 그리고 퍼포먼스 작품 15점이 소개된다. 타 기관의 소장 작품들도 출품되며, 소장의 문제를 다루는 작가와 관련 연구 플랫폼 등이 참여한다.
전시를 통해 매체의 가변성, 이전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충돌, 데이터화된 비물질적 작품,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퍼포먼스 등 근본적인 작품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며 이에 적합한 소장 시스템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연 관장은 "작품 수집에서 전시까지 미술관 소장 시스템을 순환시키는 이번 전시가 전통적인 소장 개념을 넘어 새롭게 논의되어야 할 지점들을 묻고, 그 해결책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