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4.13 18:15:10
지난해 9월 특·광역시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시가 민관 협력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
시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세대통합 고령친화 행복도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HF 최준우 사장,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미곤 원장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세대융합 업사이클 커뮤니티 조성 ▲독거노인 '세이프하우스' 운영 ▲노인인식 개선 및 세대통합 프로젝트 ▲저소득 조손가정 지원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총 예산은 6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의 일자리 창출, 독거노인 가구 안전장비 긴급점검, 시니어의 재능을 활용해 청년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진행한다.
우선 경로당 130여곳을 대상으로 '세대 융합 업사이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경로당 내 수직정원을 설치하고, 관리를 위한 노인 일자리 200여개를 창출한다. 더불어 어르신들 대상 친환경 교육, ESG교육을 실시하고 어르신들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직접 환경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시행하는 사회서비스 선도모델 사업도 선보인다.
'세이프 하우스' 사업으로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지원단을 구성해 홀몸 어르신 3900여 세대에 화재, 사고 등 응급 상황 시 신고가 가능한 장비와 수리를 지원한다.
'노인인식 개선 및 세대통합 프로젝트'는 지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축구전문가 출신 시니어가 함께하는 '1-3세대 축구교실'과 시니어 바리스타를 파견하는 '바리스타 티칭 교실' 등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또한, '2060 부산실버영상제'도 실시한다.
오는 10월 2일 노인의날 기념행사에서는 만 18세 이하 아동을 돌보는 저소득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HF 최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 세대도 함께 소통하며 공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면서 "공사는 앞으로도 유관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노인과 청년 모두가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노인인식 개선과 세대 간 화합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르신들과 청년, 아동이 함께 상생해 나가는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