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밝힌 지난해와 올해 정기주총 K-VOTE 전자투표 행사 현황.(표=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월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년 대비 15.5% 증가한 954개사가 K-VOTE(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을 이용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이 올해 본격적으로 K-VOTE를 통해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함에 따라 주식 수 기준 전자투표행사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대폭 증가한 9.75%를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주주총회 문화 확산과 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 활동 강화 추이에 더해 선제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예탁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K-VOTE를 이용하고 있는 974개사의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 중 전자투표방식으로 총 53억 5000만원 주가가 행사됐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주 수 증가 및 투표 인증방식 확대(PASS 적용)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배인 30만 2000여 명이 전자투표를 행사했고, 행사율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2.04%를 보였다.

예탁결제원은 기관투자자 전용서비스 개선을 통해 전자투표 접근성을 확대하고, 정확하고 안정적인 투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인투자자를 위한 시스템 불편사항 개선에도 노력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주총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는 발행회사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 전액 면제를 올해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