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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직업계고, 신산업·유망산업 학과로 개편 후 인기학과 부상

시설 구축 및 기자재 구입 등 학급당 2억 5000만원…마케팅서비스과, 3D프린팅과, 3D콘텐츠제작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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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선주기자 |  2022.04.07 11:49:26

학과 개편을 실시한 대광고의 3D프리팅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직업계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사업 대상학교 선정 시 인력수급 전망의 타당성 및 졸업 후 진로, 취업처 확보 방안의 실효성 등을 심의하고 사전 컨설팅을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선취업 후학습'이 가능한 학과인지를 확인한다.

선정된 학교는 학과 재구조화 및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학생들이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과정 평가형 자격제도 도입, 시설 구축 및 기자재 구입 등에 필요한 예산을 학급당 2억 5000만원도 지원 받는다.

학교들은 산업현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뷰티아트과, 마케팅서비스과, 반려동물과, 외식베이커리과, 웰빙조리과, 소방안전과 등 유망산업 분야 학과로 개편하고 있다.

또한 신소재디자인과, VR콘텐츠과, IoT전기과, 스마트팩토리과, 3D프린팅과, 3D콘텐츠제작과, 사물인터넷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 분야와 관련한 학과로도 개편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학생 선택형 수업의 유연성 확보가 가능한 가변형 실습실을 구축하고,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쾌적한 실습 환경을 조성했다.

해당 학과 운영에 필요한 최신 장비를 도입 배치하고,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과정을 추가 운영하는 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은 현재까지 부산 전체 직업계고 36개교 중 22개교 43개 학과(93학급)에 대한 학과 개편을 완료했고,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도 사전 컨설팅을 통해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정미래고는 2018년 선정된 후 2019년 금융과를 디자인과로, 창업경영과와 경영과를 미용과를 학과 개편했다. 개편된 3개 학과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는 등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컴퓨터과학고는 2018년 스마트소프트웨어과를 3D콘텐츠제작과로, 소프트웨어과와 금융회계과를 사물인터넷과로 각각 개편했다.

이 학교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환경을 기반으로 캐릭터와 3D디자인, 메타버스용 액세서리 등을 제작해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적용해보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르고 있다.

대광고는 2017년 발명과학과를 3D프린팅과로, 2020년 전기전자과를 뷰티아트과와 VR콘텐츠로 각각 학과 개편했다. 이들 3개 학과도 학과 개편 이후 신입생 충원율 100%를 보이고 있다.

계성여고는 2019년 금융경영과를 금융서비스과와 마케팅서비스과로, 2020년 외식경영과와 관광경영과를 디저트서비스과로 각각 개편했다.

이 학교는 전국 최초로 보험총무서무원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했고, 제과제빵분야 명장·명인·기능장 등과 협력해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세연고는 2020년 경영ERP과를 외식베이커리과로, 2021년 세무회계과를 반려동물과로 각각 개편해 시대 흐름에 맞춘 차별화된 실습실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춘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 직업계고는 그동안 변화하는 산업인력 수요에 부응하지 못해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학과 개편을 통해 거듭나면서 신입생 충원에 대한 걱정은커녕 생동감 넘치고 인기 있는 학교로 바뀌고 있다.

이들 학교 학생들의 만족도도 증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졸업 후 '선취업 후학습'의 경로로 나아갈 수도 있어 진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김석준교육감은 "이들 직업계고를 직접 방문해 보니 그동안 침체돼 있던 학교가 학과 재구조화를 시행한 후 활기르 띠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갖춘 우수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를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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