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차세대 해상운송의 안전 도모를 목표로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대형 자율운항 상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쉽 플랫폼인 DS4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된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DAN-V호를 건조했으며, 실해역에서 장비연동, 원격조정 등 운항 시험을 통해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단계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한국선급은 2019년에 제정된 ‘자율운항선박 지침’에 따라 선급규칙, 사이버보안 인증 및 위험도 기반 승인 등을 적용해 DAN-V호의 디지털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 최동규 원장은 “국내 유일의 국제선급인 KR과의 협력으로 DSME 자체 스마트십 솔루션 DS4에 기반한 자율운항시스템이 탑재된 시험선에 대한 검증 및 인증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상용화될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선급 연구본부 김대헌 본부장은 “조선업계에서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 무인선박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운항시스템이 탑재된 시험선에 대해 우리선급 지침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대우조선해양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선급인증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한국선급의 기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