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병훈 예비후보는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개소식에는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 후보의 필승을 기원했다.
이날 개소식은 윤석열 정부의 유력인사인 권성동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委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원희룡 대통령직인수委 기획위원장,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성중·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축하의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서호대 경주시의회의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예결위원장, 배진석 경북도의회기획경제위원장, 박승직 경북도의회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일정상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김병준 대통령직인수委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개소식 진행중 직접 통화로 지지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박 후보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축사에 나선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경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의정활동을 오랫동안 수행한 경륜있는 토종 후보 박병훈을 밀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에 화답해 “공천만 바라보면서 시민은 안중에 없는 지도자는 필요 없다”며 “무늬만 민선시장이었던 시대를 종식하고, 진정한 민선시장, 항상 시민 속에 있는 시장이 돼 세계 일류의 ‘경주다운 경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여한 김모씨(황성동)은 “개소식이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웃고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여서 좋았다”고 전했다. 또 최모씨(중부동)는 “경주의 선거문화가 선진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개소식은 전문 아나운서의 사회로 풍자극(연극인), 박해미(연예인) 출연, 다큐영상 상영 등 기존 개소식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시도로 진일보된 선거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장소가 좁아 개소식에 참석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사무실 외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며 박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92세인 박 후보 아버지 박00씨도 직접 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올려 분위기를 짠하게 만들었다. 박 후보는 “아버지께서 함께 있어 늘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고마운 마음를 전했다.
박 예비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지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자평하고 “대세는 박 후보에게 있다”며 “초반 분위기를 경선과 본선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른 아침 개소식에 앞서 박 예비후보는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황성공원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