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활용해 소상공인과 윈윈
목표걸음 달성하면 기부되는 앱 활용
코로나 사각지대엔 비대면 물품 기부
BC카드(비씨카드)가 사회공헌 활동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주목된다. 데이터와 앱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고 있으며, ‘녹색 소비’를 장려하는 친환경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CNB의 <이색사회공헌> 스물한 번째는 비대면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BC카드 이야기다. <편집자주>
BC카드는 카드업 특성을 살린 디지털 기술로 활발한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말 부산시와 체결한 소상공인 돕기 프로젝트다.
이는 부산시와 BC카드, 핀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위치, 신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적합한 마케팅과 신상품 개발을 돕는 사업이다. BC카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상권을 분석할 수 있도록, 가맹점별 소비자와 결제 데이터를 제공해 이를 지원했다.
BC카드의 CLO(Customer Linked Offer) 서비스인 ‘#마이태그’도 활용했다. BC카드의 생활금융 플랫폼인 페이북에서 태그를 한 후에, 부산의 주요 상권에 있는 외식, 커피업종 가맹점 약 1만 곳에서 결제를 하면 청구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부 활동도 진행했다. BC카드 임직원들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중구에서 걸으면서 주변 청소를 하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했는데, 이때 ‘중구 건강 마일리지’ 앱에서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1마일리지마다 1원을 기부했다.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 전액에 별도의 기부금을 더해서, 국가유공자와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중구청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비대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캠페인인 ‘사랑,해가 떴습니다’를 최근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 중구청과 함께 ‘사랑,해 나눔박스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랑,해 나눔박스’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즉석밥, 간장, 고추장 같은 식료품, 마스크와 생활필수품 등 다양한 물품을 담았다.
BC카드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서울시 을지로 4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취약계층 612세대에게 비대면으로 이 박스를 전달했다.
‘빨간 밥차’는 도시락 지원을 하고 있다. BC카드는 2005년부터 이동식 급식 차량인 ‘빨간 밥차’를 활용해 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급식이 어려운 지역의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아동·청소년 지원프로그램 확대
언택트 교육 프로그램도 실천하고 있다. ‘사랑,해 희망나무 언택트’는 코로나19로 등교가 제한되고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작했다. BC카드는 서울시에 있는 5개의 지역아동센터(강동, 강서, 디모데, 서울SOS, 암사)와 결연을 맺고, 태블릿 피씨, e북 리더기 등을 제공했다.
올해부터 이 프로그램의 대상을 더 확대했다. 아동보호시설에서 만18세 이후에 퇴소하는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보호종료아동 10여명의 주거비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들이 사회에서 스스로 걸어갈 수 있도록 진로와 취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BC카드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친환경 인증제품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는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이는 환경부가 23개 기업, 공공기관과 구성한 연합체로, 고객이 환경표지 인증 제품을 이용하도록 장려하고, 이를 위해 상호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활동이다.
BC카드는 에코머니 포인트 적립 등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녹색 소비를 장려하고, 그린POS를 적용한 가맹점을 확대해 보다 많은 고객이 환경표지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숲 만들기 사업도 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의 ‘종이영수증 미출력(페이퍼리스, paperless) 협약’으로 조성된 환경기금을 활용해 국외에서 숲 조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는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쿠부치사막, 몽골 어기노르솜 지역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해 총 230헥타르(ha)에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BC카드 관계자는 CNB에 “우리의 따뜻한 사랑이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지역사회 상생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