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한국 작가 2명이 후보로 올랐다.
15일 문학계에 의하면 부커재단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부커상 1차 후보자 13명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는 한국 소설가인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 정보라의 ‘저주 토끼(Cursed Bunny)’ 두 권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강 소설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고, 이어 2018년 ‘흰’으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19년에는 황석영 작가가 ‘해질 무렵’으로 1차 후보에 선정됐다. 한국 소설가 2명이 함께 이 상의 1차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다.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인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등 중단편 4편을 엮은 연작소설이다. 동성애자인 젊은 작가 영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정보라의 ‘저주 토끼’는 SF 소설로 단편 10편이 실려 있다. 악착같은 저주와 복수, 위로에 대한 이야기로 알려졌다.
아울러 스웨덴 태생인 안톤 허가 두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함께 후보에 올랐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함께 이 상을 받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출판사 틸티드 엑시스의 작품 3편,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여성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야곱의 책들(The Books of Jacob)’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