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러시아 시장진출을 목표로 동유럽 대표 통신사업자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 유무선 최대 통신기업인 MTS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와 벨라루스 등에서 약 8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MTS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 글로벌사업실장 문성욱 상무, MTS 비아체슬라브 니콜라에브 CEO가 자리했다.
양사는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공동 구축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및 음성 솔루션 기술협력 ▲미디어 콘텐츠 교류와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함께 뛴다.
KT는 IDC 구축 및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러시아 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협력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MTS가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KT 기가지니를 활용한 MTS AI 스마트 스피커 사업협력을 추진하며, MTS의 AI 영상보안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간다.
뿐만 아니라 ▲KT스튜디오지니와 KT시즌 등 KT 미디어 자회사와 MTS의 OTT 플랫폼인 KION(키온) 간 콘텐츠 교류 ▲IP 공동제작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 등 차세대 사업에서의 협업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서 KT와 MTS의 모기업인 시스테마 그룹과의 만남을 계기로 이뤄졌다. 러시아 최대 상장투자그룹 중 하나인 시스테마 그룹은 통신, 금융, 농업, 의료, 부동산 등 사업영역에서 1억5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은 “러시아 최대 통신사 MTS와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디지코 KT의 DNA를 세계에 소개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KT의 디지털전환(DX)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