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2.27 17:21:31
부산항만공사(BPA)가 내년도 부산항 물동량 목표를 올해 목표치보다 3.5% 늘어난 2350만 TEU로 설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수출입 물동량’은 올해보다 2.0% 늘어난 1060만 TEU를, ‘환적 물동량’은 올해보다 5.0% 증가한 1290만 TEU로 정했다.
최근 설정한 내년도 목표치에 대해 ‘수출입 예측모델’과 주요 선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등으로 도출한 내년도 전망치인 2306만 TEU보다 1.9% 높은 수준으로 잡은 것이라고 BPA는 설명했다.
내년도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주요 지역의 10개년 GDP 성장률과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상위 80%를 차지하는 교역국의 18년간 물동량을 반영한 ‘ARIMA’ 모형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계열 데이터 기반 예측분석 기법 가운데 하나로 ‘자기 회귀 누적 이동 평균’ 모형으로도 불린다.
한편 BPA의 올해 물동량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당초 설정한 목표치 ‘2270만 TEU’ 달성이 이번 주 중으로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대비 물동량 4.0%가 증가한 것으로 ‘과거 5개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연평균 증감률’ 수치인 2.6%를 웃도는 수치다.
앞서 1TEU의 환적화물을 처리할 때마다 부산항에는 15여만원의 직간접 수입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올해 부산항 환적 물동량 실적인 1229만 TEU로 환산할 경우 수입 효과는 1조 8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강준석 BPA 사장은 “올해 부산항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글로벌 물류 대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 환적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며 “내년에도 환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항 신규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항만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