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2.22 19:29:24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오는 23일 ‘제1차 부산과학기술진흥 종합계획(과기종합계획)’의 실적을 분석하고 향후 2차 과기종합계획에 반영할 개선사항을 제시한 보고서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1차 부산 과기종합계획은 부산시가 지난 2017년 과학기술 기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수립한 지방 최초 과학기술 분야 중장기 계획으로 시행기간은 지난 2018년부터 내년까지 5년이다. 1차 계획은 부산의 혁신성장 의지를 담은 실행계획으로 ▲신산업 창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효율화 ▲창의인재 양성 ▲혁신 플랫폼 구축 ▲전략적 기술개발 총 5개 전략으로 구성됐다.
BISTEP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하는 분석 보고서는 1차 부산 과기종합계획의 전략별 중간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수행할 2차 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연구의 의미가 크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1차 과기종합계획 수행으로 부산의 과학기술 분야 역량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1차 계획 기간 중 전체 사업비 규모는 정부 R&D 사업 유치로 10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지자체 과학기술 혁신 역량 순위’는 지난 2015년 17곳 중 11위에서 지난해 7위로 상승했다.
성과에 그치지 않고 보고서는 향후 수립할 2차 계획에서 관리 측면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담당부서~관계기관~참여기관 간 총괄 조율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부산지역 특성을 반영한 투자를 위해 중앙정부 예산과 시 자체 예산 투입 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선택과 집중’의 투자와 함께 지자체 중장기 계획과의 연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BISTEP 연구진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1차 부산 과기종합계획의 중간 실적을 검토해 향후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1차 종합계획은 부산의 ‘지자체 과학기술 혁신 역량’ 순위 상승과 R&D 사업의 국비 유치 확대를 위한 체제를 마련하는 등 효과성을 입증했다”며 “그러나 1차 계획은 중앙정부의 R&D 투자에 의존해 실행된 부분도 있기에 부산시의 과학기술 분야 예산 확보와 구체적인 관리방안 마련, 지역 투자에 대한 특성화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BISTEP 우세미 선임연구원은 “부산은 타 지자체에 비해 선도적으로 지방 과학기술 체계를 갖춰 지역 자생력 확보에 한 걸음 나아갔다”며 “다만 중앙정부의 계획에 의존적으로 실행되는 모습을 보여 과학기술 분야 계획에 지역 자생력 외에도 중앙정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며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