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2.16 16:43:46
부산시가 현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복지’란 틀을 넘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산업화 전략 총 3가지와 관련 12개 과제를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 투자에 돌입한다.
시는 오늘(16일) 오후 2시 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이날 오전 ‘소상공인 정책’을 주제로 진행한 ‘22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시는 소상공인 산업화 비전을 ‘로컬 브랜드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소상공인 산업화 기반 마련 ▲개인, 업종,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브랜드화 지원 ▲온라인 비즈니스 대응력 강화 3가지에 집중키로 했다.
그중 소상공인 산업화 기반 마련 전략은 부산시에서 내년부터 ‘부산형 소상공인 통계’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통계는 중앙부처의 통계자료에 의존하는 상황이기에 ‘부산형 소상공인 통계’를 수립해 특성에 맞는 지표분석과 경영현황 파악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소상공인의 브랜드화 지원 전략은 소상공인 성장 사다리 육성체계를 신규 구축해 ‘1단계, 소상공인 진입 지원’ ‘2단계, 스타 기업 발굴 지원’ ‘3단계, 로컬 브랜드 기업화 도약’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업종별 브랜드화를 위해 시는 지역 라이프 스타일 관련 업종 가운데 전후방 연관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과 파급력이 큰 업종을 발굴해 제조업 진입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의 온라인 비즈니스 대응력 강화 전략을 추진해 부산지역 공공배달 모바일 앱 ‘동백통’에 구독 경제관을 개설해 정기결제, 정기배송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영세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과 판로 확대를 위해 라이브 커머스(인터넷 홈쇼핑) 등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일 경제부시장은 “부산지역 내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의 86%로 민생경제의 근간을 차지하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많은 구조적 특성상, 외부 경기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반복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활 패턴이 동네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기회를 선점해 소상공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 ‘복지’를 넘어 ‘산업’으로 전환, 육성코자 산업화 전략을 세웠다”며 “앞으로 우리 시는 개성과 다양성, 삶의 질이 조화된 머물고 싶은 ‘뉴 라이징 골목’을 만들겠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의 복지와 보호 정책도 변함없이 지원해 한계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확대 운영하며 전통시설 현대화 등 안정적 영업환경 조성에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