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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재계 전망②] 이번엔 ‘오미크론’…제약업계, 새해에도 ‘팬데믹 효과’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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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1.12.08 09:34:14

의약품·건기식 수요 늘어나 성장세
새해도 코로나 효과로 호조세 유지
백신·치료제 개발, 정부지원이 관건

 

제약업계는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새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각 사)

2022년 새해는 ‘위드 코로나’의 원년이다. 인류는 지난 2년간 지구촌을 억눌러온 팬데믹을 뒤로 한 채,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시작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올 한해 성적표를 토대로 새해를 내다본다. 이번 편은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변곡점을 맞은 제약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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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는 올해 크게 성장했다.

제약·바이오 상장사 40곳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난 16조 49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2조 391억원)은 무려 39%나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이 시기에 매출(8527억원)이 6.8% 늘었고, 영업이익(826억원)은 무려 1070.6%나 올랐다. GC녹십자는 매출(1조 1355억원)과 영업이익(875억원)이 각각 4.4%, 20.8%씩 증가했다.

유한양행, 종근당, 광동제약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팬데믹 효과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초 의약품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광동제약의 경우 백신, 항암제, 비타민D 주사제(비오엔주)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초 의약품 수요의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예방접종센터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은 고혈압(아모잘탄 패밀리)과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로수젯)이 3분기에만 총 5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각 올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이 3분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였다. 이를 포함한 처방의약품 부문은 32.6%나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도 성장세에 일조했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헛개차’ 등이 효자 노릇을 했다. GC녹십자는 3분기에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6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유산균 브랜드인 ‘엘레나’ ‘와이즈바이옴’이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적자에 시달리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흑자로 돌아섰다.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에 매출 2031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3.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헌터라제)가 해외에서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계열사인 GC셀은 미국 머크사에 면역세포치료제 3종의 기술을 2조 900억원에 이전하기로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NB에 “올해에는 기초의약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데다, 팬데믹 초기에 막혔던 수출이 살아나면서 전년보다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팬데믹과의 전쟁’ 계속된다



새해에도 팬데믹 여파로 인해 실적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지난달 초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했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아프리카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발견됐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팬데믹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CEO 포럼. (사진=제약바이오협회)

따라서 내년에도 팬데믹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계속 유지되며, 동시에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국산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약품·의료기기 수출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새해 수출이 올해보다 10.1% 성장한 27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협회에 의하면 올해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기술 수출 규모는 11월말 기준 11조 40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작년(10조 1488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기술 수출은 2018년부터 매해 성장해왔기 때문에, 새해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새해에는 팬데믹을 해결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대선 후보들을 상대로 “우리 기업이 직접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대통령 직속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이다.

이베스트증권 강하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급증해서 2022년 전망도 밝다”며 “병원과 약국 방문이 증가해 매출이 회복되고, 진단키드 등으로 K바이오 브랜드가 탄탄해져서 지속적으로 수주와 계약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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