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1.15 16:21:49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인도양 심해에서 우리나라 2, 3번째 열수분출공을 발견해 주변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 시료를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열수분출공 발견에 따라 새로운 해양생물을 발굴하고 생명 자원 개발과 지구생명체의 비밀을 밝히는 데 큰 진전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열수분출공은 화산과 비슷한 모양을 띤 지형으로 마그마에 의해 뜨거워진 해수가 지각의 약한 틈을 뚫고 솟아날 때 금속이온이 찬 바닷물과 접촉하고 열수구 주위가 침전되며 형성되는 것이다. 주변은 수온과 수압이 높고 햇빛이 닿지 않으며 독성물질로 가득한 척박한 환경임에도 각종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이사부호를 타고 인도양 탐사에 나선 김동성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지난 6~7일 수심 2500~3000m에서 열수분출공 2호와 3호를 잇달아 발견했다. 먼저 2호(온바다)는 굴뚝 7개가 나열돼 있으며 3호(온나래)는 크고 작은 굴뚝 9개가 복잡하게 얽혀있었으며 주변 온도는 약 303℃로 측정됐다.
우리나라가 인도양에서 열수분출공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김동성 연구원 팀은 앞서 지난 2018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열수분출공 1호 ‘온누리’를 발견한 바 있다. 이후 같은 연구팀에 의해 국내 2, 3호 열수분출공이 발견된 것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과거 ‘해양광물자원 개발사업’ 연구결과 자료가 열수분출공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무인잠수정 ROPOS를 투입해 정밀 탐사한 끝에 열수분출공과 주변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