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영헌 의원은 10일 대구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수학교와 기숙사의 화재예방 대비책이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스프링클러, 방화스크린 설치 확대를 주문했다.
송영헌 의원은 “특수학교의 경우 화재 시 일반학교에 비해 학생들의 대피에 취약할 수 있고, 학생 기숙사의 경우 야간이나 취침 중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럼에도 스프링클러 설치를 비롯한 화재예방 대비책이 미진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송 의원에 설명에 따르면, 스프링클러는 화재 사고에 취약할 수 있는 특수학교 전체학교 건물 17동 대비 10동(59%)이 미설치돼 있고, 기숙사(합숙소 포함)의 경우 50동 중 12동(24%)이 미설치 돼 화재사고 시 불안 요인을 키우고 있다.
스프링클러가 법적 기준에 따라 설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화재 사고에 취약점이 있는 특수학교와 기숙사는 특별한 배려와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송 의원은 지난 2019년 김해 모 초등학교의 방화셔터사고 이후 교육부에서 권고한 방화스크린 설치 사업도 개선율이 미진함을 지적했다.
송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학교 내 소방시설 유지관리의 문제점과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교육부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2019년 교육부 방화셔터 안전성 확보 방안'을 권고했음에도, 대구는 초·중·고등학교 모두 방화셔터 개선율이 전체 12% 내외로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송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노후 방화셔터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고 방화셔터 개선 사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천의 대형 물류센터 화재사고’에서 보듯 화재 사고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화재감지기의 오작동을 줄이고 소방시설 등의 정기점검 등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매뉴얼을 정비할 것을 주문했고, 법적 대상이 아니더라도 안전에 취약한 시설 등에 대해서는 화재 예방시설 기준을 자체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