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1.04 17:56:33
동남권 지역의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경기회복 및 전방산업 개선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호조세’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산하 BNK경제연구원은 4일 ‘동남권 석유화학 산업 현황과 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위와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월 중 동남권의 석유화학 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지난해 기록했던 마이너스 성장(3.6%)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의 경우 59.8%의 높은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동남권은 7대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미국 수출은 미국이 올 초 북극한파로 인한 생산설비 가동중단 등에 따라 공급 부족을 겪는 탓에 수출량이 전년동기 대비 102.2% 늘어나며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기업의 매출과 수익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에 생산공장을 지닌 11개 주요 상장사의 올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3% 늘어난 21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474.2% 늘어난 2조 7406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석유화학 산업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자동차, 섬유, 전기전자,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이 개선되며 폴리프로필렌, ABS 수지, PVC 등 관련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올해 동남권 지역의 석유화학 산업은 언택트 수요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에 힘입어 내년에도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세계적인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와 국내 석유화학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은 하방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