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1.03 19:57:12
부산 소재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세계적 공급망 위기와 친환경차 재편에 따른 위기 등에 직면했으나 대부분 기업에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에서도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해 자동차부품산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은 3일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산업 복합 리스크 극복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소재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세계적 이동 제약에 따른 공급망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친환경차 중심의 산업 재편과 4차 산업이 본격화하며 미래 기술 전환 위기에도 직면한 상태다.
앞서 부산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의 일환으로 지난 6~7월 부산 소재 자동차부품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응답업체의 65.2%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친환경 자동차로의 산업 재편’에 대한 대응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84%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16% 기업만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대응책으로는 ‘전략적 제휴(37.5%)’ 및 ‘친환경차 관련 전략 수립(31.3%)’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부산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에 대한 질문에 ▲지자체 차원의 4차 산업 종합 대응시스템 구축(31.0%) ▲4차 산업 기술의 개발과 활용 지원(23.0%) ▲4차 산업 관련 전문기술 인력 양성 강화(11.0%)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종욱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주요 정책과제로 ‘자동차 부품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 ‘친환경 자동차부품 단계별 해외판로 개척’ ‘해외진출 상생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며 “친환경차 대응으로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기술 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오픈소스 기반 친환경 스마트자동차 제조혁신 플랫폼 지원’ ‘친환경 자율주행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필요하다. 또 미래기술 대응으로 ‘수출연계형 제품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부산 자동차부품산업 기술 로드맵 수립’ ‘부산 지원센터 건립’‘ 미래차 핵심부품 공급 역량 강화’ 등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