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첫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인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시의회 인사검증회에서는 김용학 후보자의 기관장으로서 책임감과 정치적 편향성 등 자질 문제에 대한 시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졌다.
먼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용학 후보자가 과거 인천도시공사 사장 재직 시절, 스스로 사퇴한 뒤 2007년 외국계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로 취업해 세 배가 넘는 연봉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과거 인천도시공사와 경기도시공사 2곳의 사장 임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바 있어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그가 기관장으로서 진정성이 있는지 거듭 물었다.
박민성 의원(동래1,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는 과거 인천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재임 기간을 다 마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중도 사임을 한 번 했다면 억지로라도 사유를 얘기할 수 있겠으나 기관장 자리를 두 번이나 제대로 마치지 못했으니 과연 중도 하차하는 리더에 대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을까”라며 “제가 보기엔 강한 의지를 갖고 뭐라도 부산에 해보겠다고 내려온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부산은 인구 소멸, 고령화, 청년 인구 유출, 지역 격차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에 통상적인, 평범한 기관장이 와선 될 자리가 아니며 책임감 있게 위기를 돌파할 기관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의가 다수 나왔다.
이에 대해 김용학 후보자는 “과거 태극기 집회의 경우 당시 제가 공인이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간 것으로 저 개인적으로 미래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 둘 다 둘러본 것이다. 기관장 재임 기간은 인천도시공사의 경우 사장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6개월 정도며 경기도시공사의 경우도 3년 모두 다 채운 사람은 못 봤다”며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청렴하게 살아왔으며 하나도 투기라든가 남의 돈을 탐내지 않았고 조직 목표나 여러 방향을 철저히 지켜왔다. 오늘 검증회에서 경영 계획 등을 더 참신하게 작성 못 한 지적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해 나갈 일들을 직원들과 참신하고 더 과감하게 소통,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CNB뉴스 = 부산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