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고객경영(VOC)를 바탕으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요 제품들의 글로벌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효성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 차별화 된 기술과 품질 확보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경쟁이 심화되는 경영 환경에서 지속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 역량이 회사의 사업 기반이자 핵심이 가치가 되어야 한다”며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품질과 서비스를 높여 고객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는 2010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기능성 섬유로 효성은 198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한 후에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효성은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염색 자유도가 높은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등이 해당된다. 크레오라는 효성이 개발한 스판덱스의 브랜드명이다.
스판덱스 외에도 폴리에스터, 나일론 친환경 섬유도 생산 중이다.
최근 효성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을 출시해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효성의 원사 브랜드 ‘리젠제주’는 제주 삼다수의 페트병을 깨끗하게 씻어 재활용 해 여기서 실을 추출한 제품이다.
효성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인 ‘로빅’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미국 1위 아웃도어 배낭 브랜드 오스프리에 적용되기도 했다. 효성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에 매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역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50%로 1위를 달성했다.
섬유 사업에서 집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는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성능 특수섬유를 개발할 수 있는 저력으로 작용했고, 바이오 섬유, 스마트섬유 등을 연구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효성 측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사 생산부터 염색 및 가공까지 가능한 시스템(섬유일관생산체제)을 갖추고 있다”며 “일관된 과정을 거쳐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이나 공급의 안정성을 가질 수 있고, 구매고객의 생산단계 상 어떠한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효성만의 강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