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75)이 혼전 임신한 39살 연하 여성 A씨와 갈등을 마무리하며 법적 분쟁을 끝냈다.
A씨 측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김용건과 그의 오랜 연인은 직접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며 “고소 사건과 관련해 김용건은 연인에게 사과하고 연인은 김용건을 용서함으로써 원만히 화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건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김용건을 상대로 냈던 소도 취하했다.
김용건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많이 놀라시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오랜 연인으로 지냈던 예비 엄마와 만남을 가지고 진실한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를 통해 저는 상대방이 받았을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저를 믿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사죄했다.
앞서 김용건은 지난 4월 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A씨로부터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출산을 반대한 바 있다. A씨는 김용건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그를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김용건은 처음에 임신 소식을 듣고 반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순조로운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을 다하겠단 뜻을 전했다는 입장을 냈다.
김용건은 지난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전 부인과는 1977년 결혼해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김영훈 두 아들을 뒀으며 1996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