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7.16 09:38:07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하면서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2019년) 장소를 제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했다”며 사의를 표한 뒤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1월 쫑 서기장이 3연임에 성공하는 등 베트남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뒤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통화다.
문 대통령은 쫑 서기장의 3연임을 축하했고, 쫑 서기장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한 데 이어 "한국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더 도약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다.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라며 "2023년까지 교역액 1천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쫑 서기장은 "한국은 아세안 협력의 중심국"이라며 "교역액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교류에 대해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쫑 서기장도 "아세안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미얀마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