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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4년 만에 문 대통령 표지모델 … “남북개선 암울하지만 文 못하면 아무도 못해”

“30년 넘게 이 모양 그대로" "바이든 기본입장은 지연전술" 등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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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1.06.24 15:59:27

타임지 표지(왼쪽)와 인터넷판 기사.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미국 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와 함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판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측은 "최종 확인을 거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아시아판 등에서 표지에 실릴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표지 제목은 '마지막 제안'이었으며, 관련 기사의 제목은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로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향후 전망을 담았다.

기사는 이처럼 문 대통령의 마지막 시도와 결연한 자세 등을 담았지만, 전체적으로 문 대통령이 희망하는 남북관계의 평화적 개선은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는 여러 정황 증거들을 비관적인 톤으로 다룬 것으로 읽힌다.

기사는 우선 북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유엔, 미국, 유럽연합(EU)의 제재 완화와 같은 일방적 양보 없이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략) 그러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으로선 재고의 여지도 없다. (중략) 바이든 대통령에겐 팬데믹, 지구 온난화, 그리고 특히 중국의 부상과 같은 보다 시급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썼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타임지 표지 촬영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 = 청와대)

그러면서 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완료한 대북 정책에 대해 “‘지연 전술’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의 의견을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김 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회담 개최를 경시했으며, 김 위원장에게 “국제사회에서 적법한 국가로서 인정을 받는 것”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다만 바이든은 대한민국의 북한 관련 노력을 지지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맞서는 미국의 여러 조치에 대해 문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했고 △반도체, AI, 배터리 같은 첨단 분야와 관련한 한국의 4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고 기사는 전했다.

즉, 바이든이 한국의 대북 노력을 지지한다는 기본 입장 확인만으로 실리를 취했을 뿐, 바이든 정부의 북한에 대한 기본 입장은 오바마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지연 전술’에 더 가깝다는 해석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G7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환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기사는 “한미 양국 모두에서 진보 정부가 집권한 상황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는 빈센트 K. 브룩스 전 주한 미군 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북한이 ‘기회의 창’을 엿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 역시 게재했다.

기사는 문 대통령의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타임지는 한국 대선이 열린 지난 2017년 5월에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표지 제목으로 문 대통령을 아시아판 표지 모델로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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