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지만 애걸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사면 문제를 이낙연 전 민주당 당 대표가 먼저 띄웠다”며 “그래놓고 민주당 안에서 정치적인 도구, 이득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된 적은 없다. 당 대표가 되면 석방을 추진하겠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애걸하거나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환경부가 핑퐁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며 “대통령 결단을 촉구해서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개정된 제주4.3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배·보상 기준 등은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유족이나 희생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