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6.01 11:06:48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존슨 영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12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13명 등이 참석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30~31일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P4G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린 첫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회의에 참석한 38개국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포용적 녹색 회복 △탄소중립 △민관협력을 위한 의지 및 행동 계획에 동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제안한 ‘해양오염 문제 해결’, 그리고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청정 수소 사용의 촉진’ 내용이 서울선언문에 포함돼, 한국의 의지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선언문은 “기후위기는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사회·안보·인권과 연관된 과제들에 영향을 미치는 시급한 국제적 위협”이라고 선언하고 그 해결을 위한 구체 방안으로 “태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아가 탈석탄과 해외 석탄 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적 금융 중단을 위한 방법 모색을 독려하고, 탄소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청정 수소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는 다짐도 포함됐다.
또 참가국들은 “해양 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 결속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해운의 탈탄소화를 통해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해양의 추가적인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선언문에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녹색기술 투자·개발·확산 협력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투자 추진 ▲제로웨이스트 사회로의 전환 촉진 ▲녹색 투자를 위한 자금유입 확대 독려 등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폐회사에서 “녹색 미래를 만드는 기후 행동에 모든 인류가 바로 지금 적극 동참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녹색 실천, 지금 시작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