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5.26 16:17:42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 청와대에서 열련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하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으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권은 “부족함이 있었다”고 공세의 고삐를 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대행은 우선 "55만명 군인에 대한 백신이 확보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한미 백신스와프를 통한 백신 확보가 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 대표도 백신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에 대해서도 "단순한 병입 수준의 생산 협의에 머물렀다는 게 (아쉽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기술이전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한미 백신 파트너십은 위대한 외교적 성과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회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안 대표가 ‘병입 수준’이라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이것은 시작이고 바로 약품과 시설을 준비한다고 한다. 기술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파트너십이 단계적으로 갈 수 있다”며 반박했다.
정상회담 성과 강조에 "전작권 전환 문제 아쉽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집중 조명하며 후속조치를 위해 국회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선언을 기초로,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것은 커다란 성과"라며 "미국의 모습을 본받아 국회도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송 대표는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 "여전히 조건부로 회수한다고 표현이 돼 있더라. 우리 공간이 너무 축소돼 있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사일 지침 폐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시대의 위대한 업적이고, 우주 공간이 열리고 우리 방위에서 자주적 공간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싱가포르, 판문점 회담을 기초로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커다란 성과가 아닌가 싶다"며 "정부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검토해 제출한다면 초당적으로 해서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에 대해 미국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한미연합훈련 취소 혹은 연기 의지를 실어 북한에 남북공동군사위원회 개최를 제안,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