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5.14 18:35:58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4일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서 연결 국가철도망 공약 실천 △부동산 재산세 개선안 마련 △검찰-언론 개혁 관련 당-청 의견조율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며 당-청 간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단합시켜 주고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당내에서도 선거를 앞둔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이 드러났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보궐선거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의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해소 등은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판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경제와 사회가 질적으로 달라지는 대전환의 시기에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유능하게 일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새 지도부를 향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게 돼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정부 임기 1년을 남기고 당도 전열을 정비하고 국무총리와 여러 장관이 임명되는 등 정부 여당이 새로 진용을 갖췄다.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에 대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준비하며 임기 4년이 지났다고 할지 임기 1년이 남았다고 할지 많이 생각했다”며 “남은 임기 1년이 지난 4년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만 국민의 삶은 여전히 어렵고 고용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불평등을 해소할 뿐 아니라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를 살려야 한다”며 “기회가 온다면 흔들리지 않는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감염병 대응이나 기후변화 등 세계적 과제에서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송영길 당 대표는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 공약 사항인 대구-광주 연결 달빛철도 △충주 도시철도 △민주당 내 부동산특위를 통한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 논의 △검찰의 기소권·수사권 분리 추진 △언론 개혁에 대한 의견 수렴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 뒷받침하겠다”며 “한국이 백신 생산 허브 기지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