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인 10일 “문재인 정부는 촛불 시민을 배신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더 이상 민주당을 통한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이 기득권이고 개혁대상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지금 선진국들은 기후 위기 극복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속속 제시하는데, 정부 여당은 내로남불 정치에 갇혀 민원처리식 정치에 골몰하는 중”이라며 “(이해찬 전 대표의) 민주당 20년 집권론은 중단 없는 개혁이 아닌, 그저 장기집권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의당의 목표는 개혁을 견인하는 것이 될 수 없다”며 “좌절된 촛불의 꿈을 부여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변화를 앞장서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이미 다원화된 사회에서 난이도가 높은 전환기적 과제를 대통령 한 사람, 어느 한 정당이 해결할 수는 없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는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끝내고 다원주의적 연합정치를 여는 선거로 만들어 가야 하며, 기득권에 맞선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를 광범하게 결집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