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 퇴근길 현장 유세에 총출동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오 후보의 취약지로 꼽히는 ‘서울 서남권’ 표심 공략에 힘을 모았다.
유세차 주변에는 행인 100여 명이 모여들어 이들의 발언에 귀 기울였으며, 일부는 오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의 삶의 질, 경쟁력 지수 등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10년간 크게 하락했다며 “그 쇠퇴기의 계기를 마련했던 전직 시장으로서 정말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며, 반성하는 마음”이라며 “오는 4월 7일, 다시 일하게 해 주신다면 또 한번 끌어올려 보겠다”고 호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성폭행 사태로 서울 시민의 체면을 구긴 박원순 시장의 죽음으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박원순의 후계자를 또 뽑으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선관위의 택시 래핑 홍보물, TBS의 ‘1합시다’ 캠페인 논란 등을 거론하며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며 “다음 달 7일 오 시장을 당선시키는 것만이 권력 독재를 막아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