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3.31 14:42:00
중국 장강삼각주 경제권이 동남권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부산해협 경제권’ 구축 등으로 장강삼각주 경제권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31일 위와 같은 내용의 ‘중국 장강삼각주 경제권과 연계한 부산 발전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장강삼각주 경제권은 일대일로와 장강 경제벨트의 중요한 합류점으로 중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활발하고 개방적이며 혁신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 경제권은 부·울·경 동남권과 가장 인접한 경제권으로 상하이항, 닝보저우산항이 입지해 있으며 조선 산업 등이 발달해 있어 동남권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장강삼각주 경제권과 부산항 간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 2018년 기준 64만 4697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단위)로 연평균 7.7% 성장하는 추세다. 그해 기준 수출은 53.6%(29만 9107TEU), 수입은 46.4%(34만 5590TEU)를 기록하고 있다.
장강삼각주 경제권과 동남권의 수출입 품목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플라스틱’ ‘고무제품’ ‘비금속제품’ 등의 순으로, 수입은 ‘비금속제품’ ‘전자·광학기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광학기기 가운데 원자로, 보일러, 기계류와 관련된 부품 등은 해상운송이 유리한 품목으로 부산의 전통산업인 조선, 조선기자재산업과 연관성이 크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윤수 선임연구위원은 “장강삼각주 경제권은 그 개발과 육성계획에 따라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할 전략으로는 부산해협 경제권 계획 수립, 동남권 미래 핵심 산업 육성, 전통 주력산업의 고도화, 부산항의 유럽 항로 경쟁력 강화 등이 있다”며 “기존 동남경제권 또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육지 중심 경제권 구상을 앞으로 해역, 해협을 중심으로 육역과 해역을 동시에 연결하는 경제권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육역의 동남권과 후쿠오카 경제권을 포괄하는 초국가 광역경제권인 ‘대한해협 경제권’으로 확대하는 비전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