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김기표 법무법인 현진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이달 초 신현수 전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을 거쳐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 체제가 출범한 데 따른 후속 인사조치다.
김 신임 비서관은 사법시험 40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 등을 거쳤다.
전형적인 특수통 검사로 유명한 김 비서관은 검찰을 떠난 뒤 2016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게이트에 연루된 홍만표 전 검사장의 조세포탈 사건에서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2015년에는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공동 변호인으로도 이름을 올린 적이 있어 이번 인선 배경이 주목된다.
한때 사의설이 나왔던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이미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유임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기재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의 후임으로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이 신임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에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도 일했다.
디지털혁신비서관에는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발탁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미래창조과학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 인터넷융합정책관 등의 경력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