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경선 라이벌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서울형 인강(인터넷 강의)’을 자신의 공약으로 수용해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대방초, 신길중 학부모와 함께한 간담회 자리에서 “초·중·고 학생들의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유명 학원 강사들의 강의 등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교육방송국 같은 역할을 하면서 전국적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상반기 중에 학생들에게 콘텐츠가 도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플랫폼으로 TBS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경선에서 EBS,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 TBS와 연계해 서울형 교육방송을 구축해 서울시 차원의 인강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 후보 측은 “경선에서 나온 다른 후보들의 좋은 공약에 대한 검토와 수용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