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교 체육이 단위학교 중심의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학교 운동부뿐 아니라 일반학생도 누구나 참여 가능한 ‘부산형 전문 스포츠클럽’이 신규 도입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부하는 학생 선수, 운동하는 모든 학생’을 슬로건으로 학교 운동부와 부산형 전문 스포츠클럽 ‘이원 체제’로 학교 체육을 운영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전문 스포츠클럽은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것으로 단일학교나 체육특기자 중심의 체육에서 벗어나 지역 중심으로 일반 학생에게까지 다양한 종목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 관련 적성 개발과 진로 탐색의 기회도 갖게 한다.
이번 전문 스포츠클럽은 종목별, 지역별,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법인 설립 운영 ▲교육청 지정 ▲회원종목단체 직영 ▲학교 거점형 총 4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법인 설립 운영형은 기존 학교단위에서 운영하는 축구와 야구 등 종목의 운동부를 거점학교 중심 범위를 지역으로 확장해 운영하는 학교 운동부의 새로운 모델이다. 전환하는 팀과 학생선수에게도 기존 학교 운동부 운영과 동일하게 학생선수의 학사관리와 최저학력제 관리, 중·고입 체육특기자 배정 등 행·재정적 지원에 들어간다.
특히 시교육청은 법인 설립 운영형 전문 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해 지난달 25일 시교육청에서 8개 법인 전문 스포츠 축구클럽 대표들과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클럽팀은 ▲금정SC ▲장산초SC ▲부산서부SC ▲장평SC ▲부산진SC ▲부산중앙중SC ▲기장중SC ▲동부산FC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에 따라 처음 운영되는 축구 종목을 시작으로 야구 종목도 학교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 희망 신청을 받아 ‘법인 설립형 전문 스포츠 클럽’으로 추가 전환할 예정이다.
교육청 지정형 전문 스포츠클럽은 학교에 훈련시설이 없거나 학생선수가 부족해 단위학교에서 더는 운영하기 힘든 씨름, 사격, 펜싱, 복싱, 체조 등 종목을 동래중 안에 있는 ‘부산학교스포츠클럽지원센터’로 이관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교 거점형 전문 스포츠클럽은 훈련시설을 갖춘 거점학교에서 지역의 모든 학교 학생에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1월부터 다대중에서 펜싱 클럽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회원종목단체 직영형 전문 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하는 것으로 회원종목단체가 주체가 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형 스포츠클럽 모델이다.
체육특기생 발굴을 위해 운영해 온 학교 운동부 가운데 종목 특성상 전문 스포츠클럽으로 전환이 힘들거나 학생선수 수급이 원활하며 운동부 문화가 정착된 학교의 운동부는 현행대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