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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장가 관객, 전년대비 70% 넘게 줄어… 추정수익률 –52.3% 급감

영진위, ‘2020 한국 영화산업 결산’ 19일 발표… “코로나19로 휘청거린 한국 영화산업, 질적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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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21.02.19 15:03:01

연도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 매출 그래프 (자료제공=영화진흥위원회)

코로나19 감염병이 국내에서 대대적으로 확산한 지난 한 해, 극장가 관객이 전년대비 70% 넘게 줄어들며 영화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19일 ‘2020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발표하고 지난해 극장 관객 수 5952만명, 매출액 51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0% 이상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전년대비 73.7% 감소했으며 극장가 매출액은 73.3% 감소했다. 특히 관객 수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통한 통계 기록을 처음 시작한 2004년부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68.0%로 10년 연속 외국영화 점유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단 국민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 횟수는 1.15회로 전년보다 3.22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로 관객 수 475만명, 매출액 41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6만명, 386억원), 3위는 ‘반도’(381만명, 331억원), 4위 ‘히트맨’(241만명, 206억원), 5위는 ‘테넷’(199만명, 184억원)으로 10위권 내 유일한 외국영화다.

영진위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인해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체적으로 급감하고 개봉 예정작의 개봉 연기가 이어지며 그간 고착화됐던 주차별 개봉 전략이 무의미해졌다”며 “이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엔 1월에 포함된 주차들이 관객 수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연도별 한국 영화산업 성장 그래프 (그래픽=영화진흥위원회 제공)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와이드 릴리즈를 추구하는 텐트폴 영화들이 부재했기 때문에 소위 ‘스크린 독과점’이라 하는 상영 배정의 편중 현상은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별 상영 점유율 평균치는 1위가 32.7%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3.1%p 하락한 것이며 1~3위까지의 합은 61.1%로 이 또한 전년대비 8.1%p 하락한 점유율이다.

반대로 극장 흥행 결과의 편중 현상을 살펴보면 신작 개봉이 현저히 줄어들어 영화별 흥행 결과는 소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흥행순위 10위까지 10편의 영화 매출 점유율은 과반인 51.0%로 이는 전년보다 4.8%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은 전체적인 매출 하락에 반해 극장 외 시장 매출의 비중이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연간 매출 총 1조 537억원 가운데 극장 외 시장 매출은 4514억원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도인 비중 20.3%에 비해 2배 넘게 성장한 수치다.

극장 외 시장 매출은 TV VOD, 인터넷 VOD, DVD, TV 채널 방영권 시장 등의 매출로 그 가운데 TV VOD 시장 매출 규모가 3368억원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다만 단순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떨어진 수준으로 TV VOD는 17.0% 감소, 인터넷 VOD 매출은 15.3% 감소, OTT 시장은 12.1% 감소, 웹하드 시장은 25.9% 줄었다.

완성작 수출과 서비스 수출 금액을 합한 ‘해외 매출 총액’은 8361만 달러로 전년대비 13.3% 성장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선판매가 가능한 신작 영화가 크게 줄며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글로벌 OTT 세계 판권 판매액이나 소수 글로벌 OTT 오리지널 작품의 로케이션 유치 실적이 전체 규모를 키웠다.

‘순 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영화 총 29편의 평균 추정수익률은 –34.1%로 잠정 집계돼 전년도 수익률 10.9% 흑자를 기록한 것에서 적자로 돌아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장 외 시장 매출 추정치를 제외한 지난해 극장 추정수익률은 –52.3%로 떨어지는데 그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극장 매출 타격이 심각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월별 관객 수와 매출액 추이 그래프 (자료제공=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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