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19 10:49:05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일 본부 산하 수질연구소가 시료를 채취한 물금 및 매리취수장, 덕산정수장 등에서 ‘먹는 수질 기준’ 농도의 20% 정도인 ‘과불화옥탄산’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과불화옥탄산(PFOA)은 주로 프라이팬의 코팅제, 아웃도어의 발수제, 자동차 코팅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발암 가능 물질(2b)로 분류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사용 규제 등을 통해 산업용에서 점차 퇴출되고 있는 추세며 낙동강 유역에서도 환경부가 지난 2018년 ‘먹는 물 수질감시기준’을 정하며 사용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양산천에서 역류해 양산 물금까지 영향을 미친 ‘1,4 다이옥산’ 검출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정수 기준의 20%가 넘는 다이옥산과 과불화합물 등의 검출 여부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과불화옥탄산은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먹는 물 수질기준인 0.070㎍/ℓ 이하의 8.6~22.9%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본부는 인체에는 무해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과불화합물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환경부와 낙동강 등 인근 지자체가 주요 배출원인 산업체와 공장 등의 배출을 차단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미량이지만 계속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는 주기적으로 낙동강 중상류 주요 지점의 수질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특히 갈수기에는 그 농도가 증가한다”며 “올겨울 강수량이 적고 상류보와 댐의 방류량이 예년보다 적어 이번 과불화옥탄산 검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시는 지속되는 미량화학물질 검출에 처리능력이 높은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신탄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초고도 정수 시스템인 나노여과막 등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관련 기관에 미량화학물질 관찰 강화를 요청하고 취수장 인근 오염원에 대한 관찰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