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설 명절 일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 확진 판정 사례가 한 건 더 발생했다. 또 부산 소재 보험회사와 송산요양원 등 집단감염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17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확진자가 지난 16일 오후 2명, 17일 오전까지 24명 발생해 누계 3091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3066번 환자는 294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67번, 3068번, 3083번 총 세 명의 환자는 정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들이다.
특히 부산에서 설 명절 일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한 건 추가됐다. 3069~3071번, 3085번, 3086번 5명의 환자는 앞서 감염된 경남 2068번과 가족 관계로 지난 설 연휴에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족은 지난 11일 부산진구 소재 부모님 댁과 12일 경남 김해시 자택에서 모임을, 또 12일부터 13일까지 경남 김해시 자택에서 모임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 방역당국은 이들 가족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3072번 환자는 부산 소재 한 요양병원에 입사를 위한 선제적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게 됐으며 보다 정확한 감염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3073번 환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인 3052번의 가족이다.
또 3074~3076번, 3084번 네 명의 환자는 위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인 3053번의 가족으로 조사돼 보험회사발 N차 감염자가 추가됐다. 3077번 환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산요양원의 종사자로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78번 환자는 위 송산요양원의 환자로 그 역시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79번, 3080번, 3088~3090번 5명의 환자는 ‘깜깜이 환자’인 306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3081번 환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관련자인 충남 확진자의 가족으로 최근 그와 만남에서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3082번 환자도 가족 간 감염자로 ‘깜깜이 환자’인 285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외에도 3087번 환자는 서울 송파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최근 설 명절 무렵 그와 만나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91번 환자는 서울 은평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설 명절 무렵 그와 만나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일주일간 부산지역 확진자는 151명, 일일 평균 21.5명으로 지난주 17.0명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재생산 지수도 0.90으로 지난주 0.78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며 ‘감염 경로 불명’ 사례도 22명으로 전체 중 14.6%를 기록하며 지난주 13.4%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설 명절 이후 우려하던 가족 간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감염이 가정으로 유입되고 감염된 가족이 다시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고리가 관찰된다”라며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됐으나 방역수칙 준수는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자신과 가족 친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고 의심증상 발생 시에는 지체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