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10 15:01:27
부산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2020 먹는 물 공동시설(약수터) 수질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한 가운데 부산지역 약수터 중 16.8%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이 공공재로 이용하는 약수터의 안전성 확보와 효율적 수질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수질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관리되는 약수터 시설 전체 151곳의 수질 조사 결과, 총 911건 가운데 153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 1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기록한 부적합률 37.6%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수치로 6년 사이에 부산지역 약수터 수질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부적합으로 나타난 항목으로는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일반세균 순으로 대체로 미생물에 의한 오염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미생물 살균시설’을 설치한 약수터의 수질 적합률은 93%로 해당 시설의 설치가 약수터 오염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약수터의 경우 전원 공급 장치 고장, 자외선 살균 램프 고장 등 관리 소홀로 부적합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군별 현황으로는 서구, 동구, 영도구, 연제구, 동래구, 수영구는 모두 약수터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생물 살균시설 설치율이 낮은 사상구, 부산진구, 남구 기장군은 부적합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 시설 설치가 힘든 약수터의 경우 오염원 관리, 저류조 청소 등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