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09 19:10:17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부산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5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위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보다 더 큰 부산의 문제로 ‘장기적 경제 체질과 산업구조의 노후화’다. 때문에 부산의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엔지니어링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의 고객이 될 수 있는 많은 제조업 기업이 현재 동남권에 포진해 있다. 이는 지식 집약 산업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 향후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은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에 종사하는 기업에 설계, 감리,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부산의 경우 선박 설계·수리·유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다.
보고서는 부산의 경우 ▲건축, 토목 ▲조선해양 관련 설계, MRO(수리유지관리 산업) ▲M&S(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총 3개의 서비스 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건축·토목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은 부산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산업 내에서 기업체 수 기준으로는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BISTEP은 “부산의 인구 등이 지속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지역시장의 위축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지역 외 시장으로의 진출이 불가피하다”며 “이에 부산지역 기업들은 건설정보시스템 등의 신기술 도입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지역 내에서의 사업 기회를 신뢰성 축적의 계기로 삼아 장기적으로 타지, 해외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해양 계열 엔지니어링 산업은 여러 조선해양 산업의 영역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부산에 기업이 많고 대학 등 지식기반과 도시 정주여건과 같은 인프라가 부산이 강세라고 분석했다. 단 보고서는 이들 산업이 타 조선해양 관련 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분야이기에 향후 부산의 지속적인 주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M&S 및 소프트웨어 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영역과 해석, 교육, 커스터마이징 등의 컨설팅 영역이 결합한 형태다. BISTEP은 “이 산업은 아직 전국적으로 보면 초창기라 볼 수 있어 지금부터 서두른다면 부산이 향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남권 제조업 지역과의 가까운 거리를 바탕으로 컨설팅 영역을 강화해 미래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