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경북지역의 동해안을 제대로 느끼고 그 즐거움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 가져갈 수 있는 명소를 소개했다.
도가 추천한 명소는 포항의 ‘이가리 닻 전망대’, 경주의 ‘주상절리 전망대’, 영덕의 ‘삼사 해상산책로’, 울진의 ‘등기산 스카이워크’, 울릉의 ‘소라계단’5곳이다.
‘이가리 닻 전망대’는 포항시 청하면에 위치한다. 하늘에서 보면 유연하게 헤엄치는 듯한 닻 모양을 하고 있다. 닻의 중심부에는 빨간 등대모형이 닻의 끝부분엔 배의 키 모형이 있다. 키를 잡고 등대의 안내에 따라 배를 움직여 이가리 해변에 정박해 닻을 내리는 여유로움 가득한 상상으로 렌즈를 응시하면 좋을 듯하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이곳은 최근 드라마 ‘런 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주상절리 전망대’는 경주시 양남면의 파도소리길 위에 있다. 누워있는 주상절리에서 수직모양, 부채꼴 모양 등의 각양각색의 주상절리가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주상절리 일대는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대게로 유명한 영덕군 강구면에 부채모양의 ‘삼사 해상산책로’가 놓여있다. 다른 전망대와 달리 나지막이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바다를 바로 접할 수 있어 산책로를 한 바퀴 돌다보면 바다와 하나 됨을 만끽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은 갈매기가 많이 노니는 곳이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군 후포면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서도 그 웅장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스카이워크 바닥은 전부 유리로 돼 있다. 끝부분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인어 조형물이 있는데 잠시 눈을 감고 슬라브 신화의 ‘루살카’나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의 세계에 빠져들어도 좋을 것이다. 스카이워크에서 출렁다리를 건너가 후포근린공원에 이르면 독일의 브레머하펜 등대를 포함한 세계의 유명 등대 4개의 모형과 다양한 조형물들이 반긴다.
신비의 섬 울릉도에는 소라계단이 있다. 소라계단은 양 벽을 사이에 두고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매끄러운 경사로 이뤄져있다. 즉 실제로는 계단이 아니다. 소라계단의 벽면에는 울릉의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벽화가 있다. 상층부는 울릉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경관인도교와 산책로로 이어진다. 울릉도를 신비의 섬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북도와 동해안 5개 시·군은 국민들이 바다를 쉽게 접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개발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