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의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감천항)에서 노조 소속 근무자 20명과 감천항 하역업체에서 3명이 확진되며 다시금 부산 지역 방역 위기를 초래하게 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27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확진자가 지난 26일 5명, 27일 오전까지 47명 발생해 누계 2670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2656번 환자는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자로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받았다. 또 2619번, 2620번 환자는 앞서 감염된 2410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2622번 환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대전 IEM 국제학교’에 최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5일 부산항운노동조합(노조) 감천항지부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뒤 금일 확진자가 대거 폭증한 상태다.
방역당국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검사결과, 2623번, 2631~2641번, 2644번, 2649번, 2651번, 2655번, 2668번 총 17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집단감염이 진행 중인 부곡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으며 추가 확진자는 2624~2630번, 2645~2647번, 2660~2662번, 2665번, 2666번으로 종사자 2명과 환자 13명이다.
2642번, 2643번 환자는 260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2648번과 2649번 두 명의 환자는 서로 지인 관계로 최근 만난 것으로 조사됐으나 누가 어떤 경로로 먼저 감염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2650번 환자는 앞서 감염된 2575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최근 그와의 만남을 통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2652번 환자는 앞서 감염된 재가요양보호사인 2591번의 돌봄을 받던 환자로 확인됐다.
2653번, 2654번, 2657번, 2658번 총 4명의 환자는 앞서 감염된 258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2659번 환자 역시 가족 간 감염자로 2270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2663번 환자 또한 가족 간 감염자로 260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2664번도 가족 간 감염자로 264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외에도 2667번 환자는 경남 양산시 확진자의 가족으로 최근 그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2669번 환자는 2588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2621번, 2670번 두 명의 환자는 아직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들이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산 감천항만에 대한 집단감염의 정확한 감염원은 아직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번 감염이 지역 내에서 생긴 것인지 아니면 해외 입국 선원과의 접촉에 의한 감염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이달 중순부터 지역 내 집단감염 사례가 줄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듯 했으나 오늘 환자 발생 양상에서 보듯 모든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고 건조한 기후로 바이러스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며 잠깐의 노출로 많은 사람에 전염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외에도 대전 IEM 국제학교와 관련해 지난 4~6일 3일간 인투캠프가 열렸으며 여기에 부산지역 참가자는 10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오늘 1명이 확진됐으나 다행히 참가자들이 다니는 교회에서의 접촉자 조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