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 간 Repo 거래금액이 총 2경 2148조원으로 전년대비 10.1%(203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잔액도 106조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9%(13조 8000억원)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9일 ‘2020년도 기관 간 Repo시장 현황’ 조사자료를 발표하고 최근 5년 동안 기관 간 Repo 거래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Repo는 환매 조건부 채권매매로, 현물로 증권을 매도함과 동시에 사전에 정한 기일에 증권을 환매수 하기로 한 2개의 매매 계약이 동시에 이뤄지는 계약을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거래 금액은 지난 2016년 1경 1277조원에서 현재 2배가량 증가했으며 일평균잔액도 그해 51조 9000억원에 비해 2.1배가량 성장했다.
콜시장과 비교했을 경우 지난 2016년 기관 간 Repo 시장은 일평균 잔액 기준으로 콜시장의 3.3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기관 간 Repo 시장이 콜 시장에 비해 8.8배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관 간 Repo 거래의 업종별 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가 57조 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자산운용사 37조 1000억원, 국내 증권사(신탁) 5조원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일평균 매수잔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 자산운용사가 36조 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국내은행(신탁) 29조 1000억원, 국내은행 14조 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매도 포지션에는 국내 증권사가, 매수 포지션에는 자산운용사가 각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전체 기관 간 Repo 거래 가운데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Repo 거래 비중이 큰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기관 간 Repo 거래의 거래통화별 일평균 잔액은 원화가 103조원으로 전년대비 13.7%(12조 4000억원) 증가했으며 전체의 대부분인 96.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의 경우 일평균 잔액은 3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5%(1조 5000억원) 증가했으며 전체의 3.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관 간 Repo거래 담보증권별 일평균 잔액은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62조 2000억원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으며 이어 금융채 33조 9000억원(30.0%), 통안채 7조 1000억원(6.3%), 특수채 5조 7000억원(5.1%), 회사채 2조 9000억원(2.5%)이 그 뒤를 이었다.
거래기간을 분석했을 때 1~4일물이 3689건(82.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8~15일물 432건(9.7%), 5~7일물 139건(3.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체 거래 가운데 30일물 이내의 단기성 거래가 대부분인 97.1%를 차지하고 있어 Repo 거래가 주로 단기자금 조달,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